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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챠 앱 개발 후기(feat. Claude 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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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rdNSov
프로젝트
개요
약속이 없는 주말이나 휴일에 어디 여행이나 가볼까 하고 생각만 하다가
문득 랜덤으로 여행지를 골라주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시의적절하게도 클로드 요금 플랜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페이지에도 언급했지만 이 앱은 클로드 코드로 개발을 진행했다.
아이디어랑 간단한 기획 정도만 내가 담당하고 개발은 99% Claude Code에게 맡겼다.
의외로 수준 높은 코드를 보여주기도 하고, 생각외로 초보적인 실수를 하기도 하는..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았던 개발 후기를 남겨본다.
개발 과정
앞서 말한 것 처럼 클로드 요금 플랜을 Max 플랜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클로드 코드를 프로 플랜 때보다 더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 기회에 AI 개발 능력 확인도 하고 개인적으로 AI 활용 경험도 쌓을 겸 Claude Code(이해 CC)에게 대부분의 과정을 맡겼다.
간단하게 시작부터 지금까지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 아이디어 제시 (개발자)
- 아이디어 구체화 (개발자 + CC)
- PRD 작성 (CC)
- PRD 검증 (개발자 + CC)
- 작업 계획 수립 (CC)
- 작업 계획 세분화 (CC)
- Task Master에 작업 등록 (CC)
- 개발 진행 (CC)
- 개발 중간중간 테스트 및 버그 수정 (개발자 + CC)
- 전반적인 개발 진행 후 페이지별 세부 수정 (개발자 + CC)
- 스토어 관련 처리(개발자)
개발 진행할 때는 항상 Branch를 생성하도록 했고, 토큰이 조금 낭비되긴 하지만 시작 전에는
작업 계획을 정리해서 보여달라고 요청하면서 진행했다.
각 Task가 끝나면 바로 병합하지 않고 code-reviewer를 통해
간단하게나마 코드리뷰를 꼭 하도록 요청해두었고 그 덕분인지 개별 Task의 이슈 발생은
생각보다 적었던 것 같다. 다만, 다른 작업 결과에 영향을 주는 등 사이드 이팩트에 대한
고려는 생각보다 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상황이 많았었다.
UI/UX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틀은 PRD 작성하면서 와이어 프레임으로 간략하게 구성했었고,
그를 바탕으로 CC가 개발을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물이 엉성해서 ui-ux-designer 에이전트를 이용해서
조금..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었다.. (디자인은 정말 너무 어려워요..)
테스트는 직접 하는게 90% 이상이었고, E2E 테스트도 CC한테 요청해서 진행했다.
Mobile-mcp를 연동했고 CC한테 E2E 시나리오 정리한 다음 테스트 하라고
요청했더니 혼자 시나리오 짜고 혼자 시뮬레이터 동작시켜보면서 열심히 테스트도 해줬다.
CC로 개발 진행할 때 사용했던 모델은 Opus 4.5랑 Sonnet 4.5.
Opus 4.5가 공개되기 전에는 Sonnet 4.5로 개발을 진행했고 Opus가 공개된 이후에는 Opus로만 작업을 진행했다.
개발 기간은 초기 아이디어부터 지금까지 생각하면 꽤나 긴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실제 집중해서 CC에게 개발을 요청하고 결과물을 받기까지 기간은 약 2주 정도 걸린 것 같다.
회사 일 처럼 풀타임 + CC 사용량 압박이 없었다면 훨씬 더 빨리 진행됐을거라고 생각한다.
후기
코드를 거의 손대지 않고 AI만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보니
처음에는 개발자로서 상당히 생소하고.. 진짜 결과물이 나올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록 '코드 퀄리티를 떠나서 결과물은 나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결과물은 나오게 되었고 코드 품질은 차차 코드 분석을 해보면서 확인해볼 생각이다.
결과물을 얻은 후 떠나가챠 앱 처럼 서버리스의 형태나 소규모의 앱 정도는
Claude Code나 비슷한 성능의 LLM들을 통해 충분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디자인 요소 같은 아직 사람이 개입해줘야하는 부분은 분명히 남아있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도 다른 LLM이나 관련 전문 LLM을 통해서 어느정도 해소는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상세한 설명이나 예시가 없다면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개발이 되는 경우가 있다.
작업을 요청할 때는 내가 원하는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는게 확실히 중요한 부분이 것 같았다.
지금도 어느 정도 되지만 나중에는 '나 이거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줘' 하면 뚝딱하고 만들어 주려나?
마지막으로 개발자로써 살짝 느낀 점은 '무섭지만 신기하다 / 신기하지만 무섭다' 이다.
흔히 말하는 코드를 짜는 행위인 코딩을 거의.. 아니 전혀하지 않고 앱을 하나 만들어냈다.
단순히 Claude Code와 대화하면서 '이거 만들어', '진행시켜', '이거 안돼 고쳐줘' 등의 대화만 했을뿐인데
어느샌가 앱이 만들어져 버렸다.
물론 대화하는 과정이 진짜 간단하고 순탄하기만 한건 아니었지만 코드 한줄 직접 타이핑하지 않고 결과물이
나왔다는게 너무 신기하면서 무섭고 무서우면서 신기했다.
물론 전문적으로 각 잡고 만든 앱의 퀄리티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결과물이긴하지만..
확실히 이 분야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아마 다음 토이 프로젝트도 지금 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을까?